자취방에 입주한 지도 일년, 매주 청소는 하려고 하는데 이제 건들지 않는 창틀이나 서랍장에는 먼지가 쌓여가고, 이대로 계속 두다가는 먼지만 더 쌓이고 어떻게 답이 안나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평소에 청소를 그렇게 즐겨하는 편이 아니다 보니, 일단 하려고 마음을 먹는데 일주일동안 일에 찌들어서 집에 오면 아..내일하지뭐..하면서 항상 미루고 미뤘다.
그러다가 신한Fan에서 청소연구소라는 앱에 대한 2만원 쿠폰을 준다는 것을 보고, 이게 어떤 서비스인지 관심이 가게 되었다.
특이한 점은, 생각보다 사용자나 다운로드 수는 많은데 그에 대한 앱스토어 평가가 아주 좋았다. 당연히 100%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나름 사용자들로부터 신뢰감을 얻고 있었고, 블로그나 다른 채널을 통해서도 꽤 만족하고 있다는 후기를 봤기에 경험삼아 사용해보기로 했다.
일단 나는 오피스텔 원룸에 살고있었고, 귀중품이라고는 없는.. 자취생이었기에 따로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없었으나, 코로나인지라 조금 불안한 점도 있었고 내가 없는 동안 누가 다녀와서 집을 청소하고 간다는게 익숙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번 리뷰를 보고 믿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청소 서비스를 위탁하게 되었다.
요구 사항은 크지 않았다. 누군가 창틀에 있는 먼지를 봐줬으면 하는것과, 현관 신발 두는 곳에 먼지들이 자꾸 쌓여져 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책상과 서랍장에 쌓여가는 물건들이 대책없이 정리되고 있는데 도저히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아서 누군가 한번 봐줬으면 좋겠다는 점 이정도였다. (많은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만족!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 앱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시간과 요구 사항 및 서비스에 대해 청소해주실 매니저분과 매칭이 된다. 나는 금방 매칭이 되었고(새벽에 앱을 요청했는데 그다음날 아침에 매칭이 완료되었다. 영업일에 매칭해주시는듯!) 그 외에 따로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문의사항에 대한 내용은 오지 않았다. 정말 조용히 그 시간에 오셔서, 딱 청소만 해주시고 나가셨다.
이곳에 오고 계신지, 청소 중인지, 청소 완료하셨는지 진행 사항은 앱에서 실시간으로 체크해주신다. 나는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는데, 혹시 청소 도구함을 못찾으면 어쩌셨을까... 걱정이 되기는 했다 ㅜㅜ
그리고 나서 밤에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집에 왔는데, 아주 깔끔한 집에 되어 있어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다.
내가 청소 도구를 준비해서 앞에 두기는했는데, 나도 어디 쳐박아두고 까먹은 행주나 수세미같은 청소 도구도 어떻게 찾으셔서 사용해주셨다. 깔끔하게 말려놓고 가셨다! 우선 화장실이나 방에 대해서도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해주셨고, 이렇게 정리하면 되는 거였구나..! 역시 전문가의 눈은 달라..! 하면서 만족을 하게 되었다.
진짜 대박. 내일 친구가 우리집에 잠깐 온다고 했는데.. 진짜 친구가 더 놀랄 것 같다고 해야하나..
냉장고에 귤 있다고 귤 드시라고 포스트잇을 붙여 놓고 가긴 했는데 드시고 가셨는지는 모르겠다 ㅜㅜ
나는 6-7평 짜리 원룸이라 주어진 3시간 반 정도에 하실 수 있는 청소 영역은 다 해주신 것 같다! 이건 맡아주신 매니저님이나, 방 상황이나, 요구사항에 따라 많이 봐주시는 범위는 나랑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어쨌거나 나는 다음에도 이분께 다시 요청드릴 예정이다.
진짜 왜 청소에 돈을 쓰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필요하다. 지불해야하는 서비스 중 하나이기도 하고, 매주 이렇게 볼 필요는 없겠지만 3개월? 6개월에 한번 정도라도 이렇게 청소 전문가분들께서 봐주시면 좀더 깔끔하게 집안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청소 연구소에 대한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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