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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CAFE

[청계산 카페] 청계산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분위기, 세컨클락

청계산에 있는 카페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체인점(이디야, 스타벅스)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장만의 특성이 상당히 뚜렷하다는 점인데요, 저는 제 블로그에서 이런 특성 있는 카페들을 많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주변 카페들도 잘 되어서 더 재미있는 곳들도 많이 생기고, 많은 분들이 여기서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제가 처음 청계산에 오면서 처음 눈에 띄어 방문하게 된 카페는 바로 '세컨 클락'이었습니다.

 

 

 

 

 

지도에서처럼 도로변에 있지도 않고, 산 바로 앞에 위치해서 사실 뒤쪽으로 오지 않았으면 전혀 몰랐을 곳일 텐데 따릉이 타고 지나가는 길에 발견하게 되었죠. 외관을 보자마자 바로 일행을 끌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카페 세컨 클락의 외관

 

요즘 이렇게 만화책이나 동화에서 나올 법한 세모 지붕의 카페들이 많이 생기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앞에 큰 마당을 두고 상당히 빈티지하게 잘 꾸며놓았습니다.  위에 사진은 제가 조금 쌀쌀할 때 방문했을 때였지만, 지금 가보면 마당에도 마실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놓이긴 했더군요.

 

세컨 클락에 보여지는 그림

 

매장 안에는 이렇게 큼지막하고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여기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인테리어가 인스타나 다른 유행하는 카페 분위기에 맞추지 않고 주인분이 하나하나 정성 들여서 깔끔하게 운영하신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점입니다. 귀여운 식물들이 있고, 구석에는 재봉틀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깨끗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컨 클락에서 볼 수 있는 빈티지 디피

벽에는 커피 수많은 커피 그라인더들이 많이 놓여있는데요, 아무래도 커피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빈티지 물품 수집에 많은 관심이 있어서이거나.. 겠지요?

 

빈티지가 테마인듯한 카페. 그래도 깔끔하다

 

세컨클락은 제 기준으로 보았을 때, 처음 청계산에 놀러 온 제 가족이나 지인분들에게 소개해주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청계산에는 이런 카페도 있다고!라고 말해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산 앞에 이런 카페가 있는 것이 흔치 않아서 데려오는 분들 모두 만족하시더군요. 단점은 저녁 8시까지 영업하신다는 점인데, 가끔 그냥 6시에 닫고 집에 가시기도 합니다(ㅜㅜ)

 

나무, 나뭇잎이 가득해서 청계산과 어울린다.

 

의자도 넓어서 편안하게 앉아있다고는 할 수 없는데 요즘 소파나 폭신한 의자 있는 카페를 본 게 너무 오래되어서.. 저 뒷받침 있는 의자가 있는 카페만이 어도 감지덕지하게 됩니다 ㅎㅎ 그리고 여기는 오래 앉아서 있을 곳이라기보다는 일행과 와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힐링하는 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아인슈페너>

 

'소확행'이라는 키워드가 유행한 이후, 저렴한 가격에 정신을 힐링할 수 있는 카페들이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이제 '분위기'만 보는 게 아니라 '커피 맛'도 카페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저도 상당히 커피 맛을 꽤 따지는 편인데요, 세컨 클락의 커피는 딱 중간 정도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인슈페너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 조금 고민이 필요하겠네요. 커피가 쓰고 강한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아인슈페너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아를 하루에 3잔 이상 달고 사는 저에게도 와.. 쓴데..?라고 느낄 정도였으니 정말 에스프레소 위에 휘핑크림이 얹어진 느낌이었습니다.

 

결론은 무난하게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를 시키자.

 

 

벽 쪽에 조그맣게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앞에 청계산이 보이고 차가 거의 안 다니는 도로라 날씨 좋은 날 오면 참 보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평일에는 거의 한적하고 주말에 오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 있기에 평일에 오면 좀 더 여유롭게 즐기실 수 있겠네요.